에어팟 프로 2세대 vs 에어팟 4세대, 직접 써보니 달랐던 진짜 차이

솔직히 말해서 처음엔 그냥 싼 걸로 살 생각이었다. 에어팟 4세대. 디자인도 깔끔하고 신제품이니까 당연히 성능도 좋겠지 싶었다. 그런데 매장 직원이 조용히 물었다.

 

처음엔 4세대가 가성비 좋아 보였다

"노이즈 캔슬링 필요하세요?"

그 순간 머릿속에 출근길 지하철, 카페에서 집중하려 애쓰던 날들, 그리고 사무실 옆자리 동료의 키보드 소리가 스쳐갔다. 그래서 호기심 반, 지름신 반으로 에어팟 프로 2세대를 써보기로 했다.

 

처음 귀에 꽂았을 때 느낌은 솔직히 좀 낯설었다. 실리콘 팁이 있으니까 일반 에어팟보다 약간 꽉 끼는 느낌이 있었다. 근데 바로 느꼈다. 세상 소리가 싹 사라지는 그 순간. 지하철 소음, 에스컬레이터 알림음, 심지어 주변 사람들의 대화까지 배경음처럼 뭉개졌다. 그냥 음악만 남았다.

 

노이즈 캔슬링을 끈 상태에서 4세대도 써봤다. 음질은 깔끔하고 저음도 나름 괜찮았는데, 외부 소음을 못 막는 건 확실히 아쉽더라. 특히 사무실 같이 잡소음 많은 환경에서는 그 차이가 확연했다.

 

또 하나, 통화 품질. 프로 2세대는 상대방 목소리가 훨씬 또렷하게 들렸다. 주변 소음도 잘 걸러줘서 내가 말하는 소리도 깨끗하게 전달된다고 하더라. 4세대는 조금 울리거나 배경 소음이 같이 들어간다는 피드백을 몇 번 받았다.

 

배터리는 둘 다 비슷했다. 다만 프로는 케이스 무선 충전이 조금 더 빠른 느낌? 그리고 나중에 알게 된 건, 프로 2세대는 ‘적응형 투명 모드’가 진짜 신박했다. 귀에 뭔가 꽂혀 있으면서도 외부 소리를 자연스럽게 들을 수 있다는 건, 생각보다 유용했다.

 

가격 차이? 솔직히 고민 많이 했고, 5~6만 원이면 적은 돈은 아니다. 하지만 몇 주 써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 귀에 붙어 있는 시간이 하루 몇 시간인데, 이 정도는 투자할 만하지 않나?”

 

결론? 나는 결국 에어팟 프로 2세대로 정착했다. 4세대도 좋은 제품이지만, 집중력, 몰입감, 그리고 사운드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프로 2세대가 훨씬 만족도가 높다. 이건 그냥 이어폰이 아니라, ‘조용한 공간을 귀에 꽂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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